본문 바로가기

시드니/일상

시드니 캠핑 캐빈에서 2박3일 보내기

반응형

시드니 캠핑 캐빈에서 2박3일 보내기


홀리데이 기간에 떠나는 캠핑

캠핑에 빠진거 치고는 너무 캠핑을 안다니는거 같은 나;; 살빼면 남자친구가 텐트 사주기로 했는데 살 겁나 안빠짐..이라고 하지만 의지부족..암튼 이번에 아는 언니 커플이랑 홀리데이 즐기러 캠핑을 떠나기로 한다.

 

호주도 일기예보가 안맞..누..

놀러가는 날 비가 내릴거라는 일기예보에 날씨 좋은건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욜..? 날씨가 끝내주게 좋았다..일기예보가 틀리는건 호주도 똑같나보다.

 

이번 캠핑장은 센트럴 코스트쪽 노라헤드! 

이번에 간 캠핑장은 센트럴 코스트쪽에 위치한 노라헤드 어쩌고 공원이다. 센트럴 코스트는 남자친구가 일하러 엄청 다녔던 곳인데 이번에 가면서 생각해보니 2시간 남짓한 거리를 어떻게 출퇴근했나 싶다.. 이번 캠핑장은 유미나비치 캠핑장에 비해 크기도, 시설도 좀 구렸다...

 

435불 실화냐..

2박3일에 435불..물론 홀리데이 기간이라 평소보다 비쌌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435불에 돈을 조금만 더 보태면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거 다 가질 수 있음..엉엉..그리고 저 금액이면 텐트 사이트 10번은 충분히 빌리고도 남을듯..

 

분위기는 좋눼..

사진 찍을때 노을이 지는 타이밍이라 그런지 사진이 엄청 분위기 있게 나왔누..저 앞에 보이는 테이블은 남자친구가 담배필때 말고는 딱히 사용을 안한듯한..?ㅋㅋ 나는 왜 저 앞에 보이는 트레일러에 더 눈이 가는 것인가..

 

가격대비 나는 별로..

가격이 좀 나가서 엄청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음..마치 예전에 호주 처음 왔을때 남자친구가 구해놨던 원베드 렌트가 생각나는건 왜일까..물론 그때 그 집보다는 훨씬 크긴 하다만..굉장히 올드한 느낌에 그냥 그랬다..뭐 오븐이랑 냉장고 같은 기본 전자제품이 구비되어 있어서 편하긴 했지만 글쎄..나는 이 돈 주고는 다시 안갈듯하다. 캐빈이 안좋아서라기 보다는 나한테 그냥 임팩트가 없다

 

말만 6베드인걸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성인 6명이 지내기엔 닭장 느낌이 날것 같다..ㅋㅋ..딱 4명이 가기 좋은 사이즈!

 

조...좁다

타일 2개가 붙어져 있는 넓이의 복도라 한명이 왔다갔다 하기 딱 좋은 사이즈임 2명이 움직일 생각하면 안됨ㅋ..그리고 저 공간에 방 2개랑 화장실이 다 들어가 있다..아무리 캠핑장이라지만 거 너무한거 아니요ㅠ_ㅠ

 

그래 4베드는 맞네..

2층 침대가 2개 딱 들어가 있고 성인 두명이 서있을수 있을 정도의 여유공간이 있던 방! 4명이 있다고 상상하니까 정말 닭장너낌..? 근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6명이서 2박3일 435불로 지낼 수 있는거자나..? 그럼 갠차는걸수도..? 근데 난 안갈래...ㅋㅋ

 

침대가 넓은거임 방이 넓은거 아님

제일 안쪽에 있는 방으로 퀸사이즈 침대보다 살짝 더 큰 느낌의 침대가 자리하던 방! 침대만 크다...방은..안크다...근데 뭐 잠만 잘꺼니께~ 우리는 두 커플이 여행가기도 했고 같이 간 커플이 언니오빠라서 2층침대가 있는 방을 우리가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네가 양보해줘서 이 방을 쓰게됐다..예~전에 남자친구 친척들이랑 놀러갔을때 2층 침대가 있는 방을 우리가 썼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 2층침대에 있는 방을 썼어도 그때 생각도나고 나름 재밌었을텐데ㅋㅋ 

 

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 화장실

2층침대가 있는 방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ㅠ_ㅠㅋㅋㅋ 친한 사람들이랑 놀러가도 살짝 민망할거 같은..소리가 들려도 너무 잘들리자나;; 소변볼때 물 틀어놓고 볼일봐도 내 소변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 너낌이양 그래도 토도하고 응가도하고 할꺼 다했;;

 

나도 언젠가는 캠핑 트레일러를..

이 날 홀리데이라서 캠핑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텐트랑 캠핑 트레일러가 정말 다양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경했다! 10년 뒤에는 나도 저 캠핑 트레일러를 가질 수 있을까? 지금은 꿈에도 못 꿀 나의 로망트레일러..

 

술..아니 저녁준비ㄱㄱ

캠핑이 좋은 이유 중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술맛이라고 할 수 있다. 캠핑가면 술맛이 그르케 좋을수가 없다. 이 날은 뭐 텐트칠일도 없고 할게 없어서 일찍 저녁(술)먹을 준비를했다. 캐빈 뒷편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데 이건 좋눼-

 

신세계였던 미나리 삼겹살

같이 간 언니가 먹는거에 진심인 언닌데 미처 사진을 다 못찍었지만 닭발에 계란찜에 양갈비에 미나리 삼겹살까지가 한 끼였다.. 이 미나리 삼겹살도 언니 아이디어로 나도 남자친구도 심지어 같이간 언니 남편도 처음 먹어봤는데 와씨...존맛탱이다. 미나리는 오리고기랑만 먹었는데 삼겹살이랑도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다들 완전 취함

저녁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즐겼다. 사실 내가 제일 먼저 취할 줄 알았는데 언니 남편이 먼저 취했고 그 다음은 내 남자친구 그 다음은 언니가 취해서 내가 살아남았다...상상도 못할 일이다. 역시 나는 캠핑이라 잘 맞나보다. 근데 사실 캐빈이다 보니 뭔가 캠핑가서 술 마시는 느낌보다는 그냥 아는 사람 집에가서 술 마시는 듯한 느낌이랄까..? 캠핑 갬성 플리즈..

 

다음날 쌀국수로 해장

다들 전 날 술을 엄청 마셔서 캐빈에 먹을게 한가득인데 차 끌고 나가서 쌀국수로 해장했다. 대다나다.

 

시드니 노라헤드 등대

해장하고 그대로 숙소 들어가기 아쉬워서 노라헤드 등대보러 갔다.

 

예..예쁘자나?

기대 안하고 갔는데 너무 예뻐서 마음 같아서는 사진 한방 찍고 싶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몰골이라 그냥 눈에만 담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뭔가 인생사진 각인데 말이야.

 

숨통이 탁 트인다

등대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비치가 있는데 정말 뻥 뚫려 있는게 내 속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였다.

 

정말 맑다..

와..진짜 정말 물이 말도 안되게 맑아서 속이 훤히 다 보이는데 진짜 이건 실제로 봐야한다..물이 이렇게 맑을 수 있는 일인가? 정말 한참을 물 구경만 한듯?

 

낚시 가능!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낚시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보였다~ 우리도 혹시 소라같은게 있을까 싶어서 찾아봤지만 하나도 음슴..누가 다 털어갔나봉가..

 

저녁은 깔끔하게 술X

저녁 사진을 못찍어서 첫 날 사진으로 대신하는데 원래 저녁으로 훠궈를 먹을 계획이였으나 내 차안에서 자고 있는 훠궈소스 덕분에..훠궈는 사요나라..샤브샤브로 대체했다 엉엉ㅜ_ㅜ 남자친구가 훠궈 별로 안좋아해서 이럴때나 먹을 수 있는데 나란년..

 

후기: 편한거 말고는 모르겠다

2박3일동안 지내면서 느낀점은 정말 편하다는거? 그거 말고는 딱히 잘 모르겠다..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밖에 나가지 않는 이상 캠핑을 온 느낌도 안나고 그냥 집에 있는 느낌..그리고 정말 저 가격이면 캠핑장을 몇번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나중에 아이가 생기던가 한국에서 어른들이 놀러오지 않는 이상은 굳이 두번은 안갈거 같은 느낌이다-! 캐빈이 안좋다는게 아니고 그냥 나랑은 뭔가 갬성이 안맞는거다. 암튼 그래도 새로운 경험은 좋았다-

 

 

사진에는 없는 생생한 영상 클릭!

 

반응형